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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슬러'로 재기한 미키 루크/ "나는 스스로를 파멸시켰었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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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슬러'로 재기한 미키 루크/ "나는 스스로를 파멸시켰었다" 고백

입력
2008.09.1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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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슬러’(The Wrestler)로 최근 폐막한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 재기에 성공한 배우 미키 루크(51)가 “나는 스스로를 파멸시켰었다”고 고백했다.

미키 루크는 10일 토론토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예전에 나는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그때는 내 마음 속에 부서진 조각들이 널려 있었지만 나는 그 조각들을 어떻게 추슬러야 할지 몰랐고 이런 점들로 인해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키 루크는 ‘나인하프위크’(1986년), ‘와일드 오키드’(1990년), ‘에인절 하트’(1989년), ‘쟈니 핸섬’(1990년) 등에 출연하며 섹시스타로 80년대를 풍미했지만 폭력과 음주로 인한 잇따른 구설수로 할리우드의 악동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이 때문에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캐스팅에서도 제외됐고 1994년에는 당시 부인이었던 여배우 캐리 오티스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후 프로권투 선수로 전향했지만 성형수술 부작용 등 때문에 권투선수와 영화배우 생활을 모두 접어야 했다. 미키 루크는 “나는 다른 배우들보다 연기를 잘할 것이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으나 매우 나빴고, 미성숙했으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알지도 못했다”면서 “나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밀어넣었다”고 진솔한 후회의 심경을 밝혔다.

미키 루크는 ‘더 레슬러’에서 한때 잘 나갔지만 은퇴한 프로레슬러 역을 열연, 배역이 한때 스타였지만 굴곡이 많았던 자신의 인생과 닮은 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더욱 화제가 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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