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묶여 상대적으로 낙후했던 경기 용인시 동부권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이는 환경부와 시가 수질오염총량제(오염 배출량을 줄여나가는 만큼 개발권을 주는 제도)에 합의한 뒤 개발계획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편익시설과 공공시설, 공단 등이 대거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수지, 죽전 등에 비해 크게 낙후한 처인구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전원주택단지, 공업지역, 여성복지회관, 영어마을 등 건립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는 동부권이 개발될 경우 2009년 하반기 개통 예정으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용인경전철의 이용활성화도 부수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시는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덕성산업단지를 내년 3월 착공해 2012년 준공할 예정이다. 덕성산업단지는 배후지원단지 67만㎡ 포함, 173만㎡에 달해 첨단 제조업체들이 입주가 완료될 경우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 모현면 초부리 일대 96만㎡ 1만명 수용규모의 전원형 문화복합단지를 2012년까지 조성하고, 652만㎡의 남사복합도시도 2014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두 단지 모두 올 말까지 지구지정과 계획 승인을 받아 각각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환경,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시는 한국외국어대학과 공동으로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3만7,045㎡에 용인영어마을을 2010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이 영어마을은 외국어대가 직접 운영한다는 장점이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동부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 마평동 1만2,496㎡에 여성복지회관이 2011년 말 조성된다.
시는 이밖에 경안천 금학천 오산천 성복천 정평천 등 동부권 하천에 자전거도로, 산책로, 인공습지, 자연학습장과 체육공원 등을 잇따라 조성할 계획이다.
경안천에는 3.4㎞의 자전거도로와 6,000㎡의 체육공원 등이 들어서고 마평습지에는 전시관도 마련된다. 금학천, 오산천에도 내년까지 산책로 자전거도로 터널분수 생태습지가 조성된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중장기 계획을 세워 낙후한 동부권 개발을 차근차근, 쳬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가까운 장래에 동부권을 수지, 죽전 부럽지 않은 계획도시지역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용인시는 4월 경안천 수질을 4.1ppm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해 동부권 개발 물꼬를 텄으며, 내년 모현하수종말처리장 완공 이후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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