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원정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대파하며 '축구 종가'의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6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신동' 테오 월콧(19ㆍ아스널)의 맹활약으로 '원흉' 크로아티아를 4-1로 대파,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잉글랜드는 이로써 2008 유럽선수권 예선에서 크로아티아에게 두 차례 모두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던 굴욕을 씻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94년부터 이어온 홈 경기 36경기 무패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월콧은 전반 26분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후 후반 14분과 후반 36분 잇달아 득점포를 작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 '신동'의 진면모를 뽐냈다.
월콧은 15세인 2004년 성인 무대(사우샘프턴)에 데뷔했고 잉글랜드 역대 최연소 A매치 출전(17세 75일) 기록을 수립한 축구 영재다.
최근 대표팀에서의 부진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후반 18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뿜어냈고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마법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카디프에서 열린 4조 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웨일스를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1조의 포르투갈은 종료 2분을 버티지 못하고 두 골을 내주며 덴마크에 2-3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남미 지역 예선 8차전에서 약체 페루와 1-1로 비겼고 브라질도 '꼴찌'볼리비아와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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