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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TV 영화/ 액션! 가슴이뻥~ 감동! 코끝이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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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TV 영화/ 액션! 가슴이뻥~ 감동! 코끝이찡~

입력
2008.09.1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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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만큼 각 방송사가 선보이는 특집 영화의 수도 줄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하면서 극장에서 놓쳤던 걸작을 명절에 몰아 보는 재미도 그만큼 예전과 같지 않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인 친지들의 말문을 틔워주고, 대화를 끌어내는 '장치'로서 TV 추석특집 영화들의 역할은 절실하고 고맙기까지 하다. 물론 싱글로 남아 아쉬웠던 여름휴가의 뒤끝을 홀로 지내려는 이들에게 TV영화만한 것도 없다. 놓쳐선 안 될 '명작'들을 꼽아봤다.

■말이 필요 없는 액션 영화

고화질TV의 보급으로 각종 액션, SF영화의 감상은 한 자리에 모인 가족과 친지의 이목을 더욱 화끈하게 잡아 끈다. 어색한 자리에서 브라운관으로 한동안 관심이 집중되면 더욱 쉽게 분위기가 좋아진다.

MBC의 추석시즌 헤드라이너는 12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미션 임파서블3'이다. J.J에이브람스 감독의 2006년 작품. IMF라는 정보기관 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은퇴 후 사랑하는 여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조직의 요청으로 다시 현장에 투입된다. 체내에 장착된 폭탄과의 싸움, 홍콩 현지에서 촬영한 빌딩침투 신 등이 압권.

2007년에 제작된 국산 코미디, 액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이 13일 오후 10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박용우, 이보영 콤비의 코믹연기와 함께 곁들이는 1940년대 조선의 풍물이 눈길을 잡는다.

홍콩스타 청룽과 크리스 터커 콤비를 월드스타로 띄운 버디 코믹액션물 '러시아워'의 세 번째 편이 SBS에서 13일 오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1억4,000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으로 국제범죄조직 삼합회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파리에 입성한 중국과 미국의 두 형사 이야기를 그렸다. 사실 작품성으로만 따지자면 혹평이 호평을 압도하지만 볼거리로는 괜찮다.

■ 이야기 꽃이 피어나는 영화

너나 할 것 없이 우리의 인생은 왜 이리도 '꿀꿀'할까. 지독하게 비참한 현실에 허우적대는 이 땅의 가장들에게 어쩌면 학창시절에 집착했던 음악은 유일한 탈출구일지도 모른다. SBS가 12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하는 우리 영화 '즐거운 인생'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뛸지도 모른다. 20년 만에 다시 대학시절의 밴드 '활화산'으로 뭉친 40대 아저씨들의 고군분투기. '터져 버릴거야~'라고 외치는 정진영과 장근석의 보컬에 가족들은 함박웃음을 지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아빠가 대학시절 노래 한가락 했다는 허풍도 떨어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명절의 화두는 여전히 '화투'이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딱히 냉랭한 자리를 보전하고 앉아서 자식들에게 못마땅한 꾸중을 늘어놓느니 옹기종기 모여 '점 100원짜리' 고스톱을 때리는 게 가족 화목에 더 도움된다는 이들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14일 오전 10시 50분 KBS 2TV에서 방영되는 '타짜'는 비록 상황설정이 가족 모두가 보기엔 심각하지만 웅성웅성 이야기 꽃을 피우기엔 모자라지 않을 듯. 결국 '도박은 패가망신'이라는 만고불변의 교훈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나홀로 영화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품격'있는 영화는 사실 가족들과 공유하기에 좀 무겁다. 대신 홀로 감상하며 교양을 쌓기엔 딱 좋다. EBS가 13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영하는 '투야의 결혼'은 2007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걸작. 중국 땅인 내몽골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묻어있는 현대화 바람과 유목민의 삶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EBS에서 14일 오후 11시 25분에 방송되는 '원스'는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0만 관객을 넘어선 흥행작이다. 실제 아일랜드 뮤지션이기도 한 글렌 한사드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곁들여진 '폴링 슬로우리'가 여심을 크게 자극한 바 있다.

역시 OST가 화제가 됐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KBS 1TV를 통해 14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뮤지션 출신 저우제룬이 주연, 감독, 각본까지 맡은 영화. 저우제룬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영화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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