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리영역의 출제 범위가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지난해 2월 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 개편안에서 2009년부터 고교 수학 교육과정이 바뀜에 따라 수능 수리영역에 대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편안의 초점은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에 맞춰져 있다. 현재 고교 2,3학년이 배우는 수학 선택과목에는 수리 '나'형의 '수학I', 수리 '가'형에 해당하는 '수학II',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이 있다.
그러나 내년 고교 신입생부터는 선택 과목이 '수학I', '수학II', '미ㆍ적분과 통계 기본',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으로 변경된다.
이 가운데 '미ㆍ적분과 통계 기본'은 '수학I'에 포함돼 있던 확률ㆍ통계 부분을 미ㆍ적분과 함께 별도의 과목으로 묶은 것으로 수리 '나'형 응시생들의 선택 과목이다. 지금까지 수리 '가'형 응시생들만 이수했던 '미분과 적분' 과목을 앞으로는 수리 '나'형을 선택하는 수험생들도 배우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새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2012학년도 수능부터 수리영역 출제 범위에 대한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개편안은 그 동안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수리 '가'형(자연계) 응시를 기피하고 수리 '나'형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원은 출제 범위와 관련 ▦고교 1학년 수학 과정을 출제 범위에 모두 포함시키는 안 ▦수리 '나'형에만 고교 1학년 수학과정을 포함시키는 안 ▦지금처럼 고교 1학년 과정은 아예 출제 범위에서 제외하는 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평가원은 18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교과부에 개편안을 전달할 예정이며,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