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 비축률이 저장 가능량 대비 55%에 그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국내 석유 비축량은 7,575만배럴, 비축기지의 저장 가능량 대비 비축률은 역대 최저치인 55%에 머물렀다. 석유비축률은 1998년 85%를 기록한 뒤 2000년 72%, 2003년 75%, 2006년 63%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비축량을 우리나라 하루 석유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37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 밖에 되지 않아 비상시를 대비해 60일분의 석유를 비축하도록 한 정부 기준에 비해서도 23일이나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이처럼 비축량이 부족한 데도 1억3,770만배럴의 저장용량 가운데 34%를 민간에 임대, 올해에만 502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공사가 수익 확대에 눈이 어두워 국가안보와 직결된 석유비축이 본래 목적을 상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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