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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절 보고 그저 울고 웃어주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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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절 보고 그저 울고 웃어주면 만족"

입력
2008.09.1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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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그릇이 작아 큰관심 부담돼… '산장미팅' 출연후 조금씩 알려태양의 여자·흔들리지마 인기… 카메라 앞이 이젠 오히려 편해"

"제 그릇이 크지 않아서요."

5년 만에 인터뷰란다. 배우 이유정은 말 한마디를 하는 것도 조심스러워 보였다. 마치 살얼음을 두드리고 걷듯.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기 보다는 솔직한 속내를 말하려는 의지가 앞선 듯했다. 질문이 끝날 때마다 한마디씩 꾹꾹 눌러 대답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유정은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3년 KBS 예능 프로그램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의 코너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이하 산장미팅)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유정은 배우라는 본분으로 돌아왔다. SBS <러브 인 하버드> 와 MBC <겨울새> <옥션하우스> 등에서부터 최근 KBS <태양의 여자> 와 MBC <흔들리지마> 에 이르기까지 녹록치 않은 작품이 이유정이 경력란을 빼곡히 채웠다.

최근 출연하고 있는 <흔들리지마> 에서는 주인공 수현(홍은희) 저지르는 만행의 실체를 밝힐 실마리를 쥐고 있는 영아 역을 맡아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현이 꾸민 덫에 빠져 납치 후 유흥가에 팔려가는 등 온갖 시련을 겪는 인물이기도 하다.

"'산장미팅'에 출연할 당시에는 인터뷰도 많이 했어요. 이후 5년 간 언론에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죠. 그리 찾지도 않으셨고요.(웃음) 하지만 조용하면서도 꾸준히 연기를 해왔죠. 제 그릇이 작아서인지 큰 관심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한 방'을 보여드리기보다는 조금씩 이유정을 알리는 길을 선택한 거죠."

'산장미팅'은 당시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이유정 외에도 배우 윤정희 이윤지 임성언 등이 '산장미팅'을 등용문으로 삼았다. 이유정은 배우 서지혜 이윤미 등과 같이 출연해 자웅을 겨뤘다. 당시 이유정은 하하에게 일편단심하는 모습을 보여줘 꽤 많은 지지도 얻었다.

하지만 이유정은 이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완전히 중단했다. 이미 연극영화과 학생으로 연기 공부를 하고 있는 터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연예계에 들어서려 한다는 편견도 아팠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캐릭터가 생기더라고요. 배우로서 모습을 보여드리기도 전에 이미지가 굳어질까 걱정됐어요. 아직 예능과 드라마를 모두 온전히 소화할 만한 내공은 쌓지 못한 것 같아요."

이유정은 최근 출연한 드라마가 모두 '대박'나 뿌듯하다. <태양의 여자> 와 <흔들리지마> 모두 해당 방송사가 침체기를 겪을 때 기운을 북돋아 준 '효자' 드라마다. 이유정에게는 개인적으로 상반된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태양의 여자> 는 남의 집에 들어와 진짜 딸인양 연기를 해야 하는 이중적인 캐릭터였죠. 겉으로는 센 척하지만 속으로는 겁이 많은 걸 표현해야 했어요.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드라마인 터라 시청자와 같이 호흡한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흔들리지마> 에서는 납치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신에 분장을 해야 했죠. 아침드라마이다 보니 아주머니들의 격려를 많이 받아요. 사랑 받는 것 같아 기뻤어요. '이게 드라마의 힘이구나' 싶더라고요."

이유정은 지난 1999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의 모델로 뽑혀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당시 배우 오지명에게 '아저씨, 자모카 아몬드 훠지요!'라고 외치는 소녀가 이유정이다. 이유정은 엄하지만 항상 딸의 결정을 믿고 따라주신 군인 아버지 덕분에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무난하게 자신의 길을 닦아올 수 있었다.

"목표요? 대단한 목표를 세워본 적은 없어요. 제 연기를 보고 시청자들이 울고 웃어주면 만족하죠. 이게 더 너무 거창한 목표인가요?(웃음) <태양의 여자> 와 <흔들리지마> 를 동시에 출연하면서 오히려 카메라 앞이 편해진 것 같아요. 저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편하다면 그걸로 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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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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