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과학기술논문색인(SCI)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수에서 전년도보다 1단계 오른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 순위는 28위로 전년 30위에 비해 2단계 떨어졌다. 논문의 양적 증가는 두드러진 반면 질적 향상은 미흡했다는 의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2007년 과학기술논문색인 국가과학지표(NSI)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NSI DB는 미국 민간학술정보기관인 톰슨로이터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과학기술분야 학술지(SCI)에 수록된 논문정보와 논문 인용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하는데, 국가ㆍ분야별 발표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 등 통계자료가 상세히 담겨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총 2만5,494편의 논문을 SCI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는 전년도(2만3,297편)보다 9.4% 증가한 수치다. 전 세계 총 논문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7%로 10년 전인 1998년(1.13%)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우리나라의 분야별 논문 발표 수는 총 24개 분야 중 재료과학(5위)과 컴퓨터과학(7위), 약리학(7위), 물리학(8위), 공학(10위) 등 5개 분야가 상위 10위권에 들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런 SCI 논문의 양적 증가와 달리 논문의 질을 가늠하는 잣대인 논문 피인용횟수는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SCI 논문의 5년 주기별(2003~2007년)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3.44회로, 전년도(3.27회)보다 약간 늘었으나 국가 순위는 오히려 2단계 떨어졌다.
반면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은 논문 수 순위는 낮지만, 피인용횟수에서는 세계 최상위를 기록했다. 논문 수에서 16위를 기록한 스위스는 논문 1편당 피인용횟수 7.41로 1위였고, 논문 수 23위인 네덜란드는 7.01로 2위에 올랐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4,291편을 발표해 전년도보다 순위를 8계단 끌어올린 24위를 기록했다. 2,193편을 발표한 연세대가 96위, 고려대는 1,780편으로 137위였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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