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7ㆍ미국)이 3년 만에 복귀한다.
암스트롱은 10일(한국시간) 미국의 <베니티 페어> 라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올해에만 800만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이클을 통해 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은퇴 번복의 배경을 설명했다. 베니티>
'인간승리의 표본'인 암스트롱은 지난 1996년 고환암이 뇌와 폐까지 전이돼 생사의 기로에 섰다. 암스트롱은 그러나 기적적으로 암을 극복한 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1999~2005년)의 금자탑을 쌓았다.
암스트롱은 2005년 7연패를 이룬 뒤 은퇴했으며,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암 퇴치 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암스트롱은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하는 등 한때는 마라토너로 변신하기도 했다.
또한 암스트롱은 지난해에는 투르 드 코리아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암스트롱은 미국 내에서도 초청료로 1일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를 받았지만, "암과 싸우는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그보다 저렴한 금액에 흔쾌히 한국에 왔다.
암스트롱이 3년 만의 복귀를 결심하게 된 데는 산악자전거(MTB) 대회 출전이 결정적이었다고 했다. 암스트롱은 지난 8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산악자전거 경주 '리드빌 100'에서 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암스트롱은 "이 대회가 나의 엔진을 다시 뛰게 했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8번째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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