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더 큰 세상, 오즈의 마법은 계속된다""단축키로 편리하게 서핑" 모바일 인터넷 돌풍 주도월정액 6000원 요금제 각광… 단말기 라인업 확충도
"내 손안에 더 큰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김철수(46) LG텔레콤 비즈니스 개발부문 부사장. 3세대(G) 데이터 서비스 '오즈' 탄생을 진두지휘한 그는 향후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대한 밑그림을 이렇게 그려냈다.
오즈는 휴대폰에서 미리 주소가 입력된 단축 버튼으로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은 물론 원하는 사이트로 접속해 컴퓨터(PC)처럼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무선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이다.
올해 4월 선보인 오즈는 출시 5개월만인 9일 현재 가입자가 33만명을 넘어설 만큼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즈 가입자는 연말까지 50만명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2008년 최고의 히트 제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오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 동안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볼만한 것도 별로 없는데, 이용은 불편하고 비싸기만 하다'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오즈 탄생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됐어요. '누구나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 오즈는 철저하게 고객들의 눈높이에 따른 '맞춤형' 상품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오즈가 등장하기 이전,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각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자체 포털(네이트, 매직엔, 이지아이)을 먼저 거쳐야 했고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그 동안에는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때 보통 게임 1개(1Mb)에 4,000원, MP3 1곡(1.5Mb)당 6,000원, 웹서핑 100페이지(네이버 기준)에 16만원 등의 비싼 데이터 통화료를 지불해야 했어요. 디지털 세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의 장점을 마음껏 누리기엔 힘든 환경이었죠. 오즈의 출현은 이런 모바일 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즈는 고객들의 숨어 있는 욕구를 찾아 반영된 '인사이트' 전략의 산물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LG텔레콤은 오즈 출시와 함께 월정액 6,000원으로 웹서핑 및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1GB(웹페이지 기준 2,000~4,000페이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한자유 프로모션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경쟁사가 비슷한 분량의 데이터 이용요금을 2만원대 중반에 책정한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1GB는 사실상 제한 없이 웹서핑을 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텔레콤은 하반기에도 오즈를 통해 공유와 개방을 특징으로 한 '웹2.0' 시대에 맞춰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은 "차별화 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선 모바일 인터넷 상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 3G망의 장점을 살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사이트와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고객 가치 확보와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단말기 라인업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일반 휴대폰에 비해 화질이 5배 가량 선명한 WVGA급 오즈 전용 휴대폰을 올 연말까지 6종 이상 추가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고급형 모델에서 실속파들을 위한 보급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단말기 라인업을 폭 넓게 확보할 방침이다.
오즈의 이 같은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LG텔레콤의 사회공헌활동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달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폰인 '책 읽어주는 휴대폰' 2,000대를 하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무상 지원했다. 또 백혈병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아동들을 위해 2004년부터 홍명보와 금난새 등 12명의 유명인들과 더불어 '기분 좋은 통화' 이벤트를 마련, 유명인들이 사용한 통화요금 전액을 1년 단위로 적립해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LG텔레콤의 사회공헌활동은 금전적인 지원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사원 모임인 '스마트보드'를 중심으로 사랑 나눔 헌혈행사와 농촌간 자매결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과 함께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는 한편 IT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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