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새벽 '대통령과의 대화_질문 있습니다'를 마치고 청와대 참모들과 여의도의 한 호프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뒤풀이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TV 생방송이 9일 밤 늦게 끝나자 예정에 없이 '생맥주나 한잔 하러 가자'고 즉석 제안을 해 여의도 국회 앞 한 호프집에 갔다"고 말했다. 이 호프 집은 지난해 대선기간 이 대통령이 후보 캠프 인사들이나 기자들과 종종 들렀던 곳이다.
이날 뒤풀이 자리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김인종 경호처장, 김해수 정무비서관,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 일행은 호프집에서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복기를 했으며 대체로 "무난하게 잘 치렀다"는 자평이 대세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참모들은 각각 500㏄ 생맥주 1, 2잔씩을 마셨으며, 이 대통령은 옆 테이블에 있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 일행은 호프집에서 1시간 동안 머물다 일어서면서 손님들이 마신 맥주 값도 대신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지난해 대선기간 TV토론을 한 뒤 이 대통령이 호프에 종종 들르곤 했는데 옛날 생각이 갑자기 난 것 같다"면서 "TV대화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참모진을 격려하면서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맥주를 마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생방송이 끝난 뒤 이병순 사장 등 KBS 임원들과 티타임 시간을 갖고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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