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업자 수가 석 달 내리 15만명대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 상황 개선은 요원해 보인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361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만9,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6월 14만7,000명으로 바닥을 친 뒤 7월 15만3,000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 폭이 워낙 미미해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정부는 신규 취업자 수 목표를 당초 60만명에서, 30만명으로, 또 20만명으로 대폭 낮춰 잡았지만 3월 이후 벌써 6개월째 목표치에 미달했다.
특히, 근로 시간이 36시간이 안 되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3만6,000명이나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만7,000명 줄어들었다. 18시간 미만 취업자 94만명 중에서는 추가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1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취업을 한다 해도 안정적인 일자리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학원 수강 등 취업 준비로 돌아서는 이들도 갈수록 증가세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준비자는 6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이나 늘어났다.
통계청 김진규 국장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2개월 연속 확대되고 있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지만 고용 시장 개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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