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메모
[스포츠한국] 이날도 화제는 단연 양준혁(39ㆍ삼성)이었다. "3번 타자 양준혁!"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올 때 관중석 환호는 다른 선수들의 배 이상이었다.
하지만 매 타석 이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는 너무도 쉽게 사그라졌다. 양준혁이 허무하리만치 빠른 타이밍에 방망이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340개) 경신에 2개만을 남겨둔 양준혁은 5경기째 아쉬움만 남겼다.
첫 타석인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양준혁은 비장한 표정으로 두산 선발 이승학을 노려봤다. 1구는 스트라이크. 2구째에 드디어 방망이가 돌아갔다. 그러나 관중석은 이내 잠잠해졌다. 방망이 아랫부분에 맞은 공이 힘없이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갔기 때문.
1-7로 뒤진 4회. 양준혁이 선두타자로 나섰다. 팬들은 꼭 홈런은 아니더라도 공격의 물꼬라도 터주길 바랐다. 그러나 어깨에 힘이 들어간 양준혁은 초구에 풀스윙을 했고, 힘 없는 타구는 펜스 훨씬 앞에서 중견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6회 세 번째 타석 역시 양준혁은 2구째에 '홈런'을 노렸지만 '틱'하는 소리와 함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급기야 양준혁은 8회 대타 진갑용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대구=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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