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포털도 개인이 만드는 시대입니다."
유승순(36) 와이드픽스 사장은 세계 최초로 개인 맞춤 포털 서비스를 개발했다. 개인 맞춤 포털 서비스란 검색, 뉴스, 블로그 등 기존 대형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반인이 입맛에 맞게 구성해 개인 전용 포털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유 사장은 '유디엠'(www.udiem.com)으로 명명한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시험판을 공개했으며 11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디엠은 검색, 뉴스, 일정관리, 날씨, 동영상 등 이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포털 홈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다. 유 사장은 "초보자도 간단한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5~10분이면 충분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애플의 사파리 등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도 똑 같은 형태를 보여주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이 유디엠을 개발한 동기는 인터넷에 확산되는 웹 2.0 때문이었다. 그는 "웹 2.0은 서비스업체와 네티즌이 쌍방향으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에 맞추지 않으면 인터넷 서비스도 발전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해진 틀 안에서 주어진 일만 하던 기존 포털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유디엠의 매력은 입소문을 타고 전파돼 홈페이지 하루 방문자가 70만명에 이른다. 덕분에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날아들고 있다. 유 사장은 "일본의 유명 포털에서 제휴 제의를 받았다"며 "미국 인터넷 기업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이용자들이 직접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 추가할 계획이다. '애드젯'으로 명명한 이 기능은 이용자들이 개인 포털에 광고를 붙이고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유 사장은 "이용자들이 늘면 덩달아 와이드픽스의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용자를 많이 늘리기 위해 유명 쇼핑몰, 게임사이트들에 애드젯 제휴 방안 등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무선 인터넷을 연동해 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디엠 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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