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5개월여
만인 10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그러나 이날‘추가해 온 생산분을 줄이겠다(사실상 감산)’고 밝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에서 안정세를 보일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이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8달러 떨어진 98.9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3월 14일 배럴당100.18달러로 사상 첫 100달러대에 들어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4월9일99.63달러를 기록한 뒤 5개월 이상 100달러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 왔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3.08달러 내린 103.2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3.10달러 하락한 100.34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OPEC이 이날 감산계획을 발표한 뒤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 반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차키브 켈릴 OPEC 의장은“회원국들이 향후 40일내 하루 석유생산량을 52만배럴 정도 줄일것”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말 수준의 생산량으로 돌아가겠다는 켈릴 의장의 발언 이후 뉴욕 상업거래소 장외거래에선 WTI가 70센트 가량 올라 104달러선까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OPEC의 발표는 당초 일일 생산목표 2,967만배럴에서 50여만 배럴 정도 추가 생산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안 하겠다는 것이나 실제 감산으로 이어질 지, 감산 시기는 언제가 될 지 등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