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가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12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사막 순다라벳의 총리 재선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집권 연정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PPP)은 9일 헌법재판소가 사막 총리의 TV 요리 쇼 진행을 위헌이라고 판결하자 곧바로 그를 총리 후보로 재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AFP통신은 사막이 현재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가 총리 직을 거절하거나 연정의 다른 인물이 추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태국 언론의 보도를 소개했다. 이 같은 보도는 사막의 총리 복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고 연정에 참여한 군소정당의 반대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민민주주의연대(PAD) 등 반정부 시위대는 사막이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경제계 역시 그의 재추대가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솜퐁 아몬위앗 법무 장관, 수라퐁 수엡옹리 부총리 겸 재무 장관, 솜차이 옹사왓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PPP 내부 인물과 원내 제3당인 찻타이의 반한 실라파 아차 총재, 유일 야당인 민주당의 아비싯 베짜지바 총재 등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PAD가 사막 총리가 임명한 장관도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PPP 내부 인사가 선출되면 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태국 현지 영문 일간 네이션은 임시회를 앞두고 막후 협상에 따라 새 총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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