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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소비 트렌드 보고서… "글로벌 D세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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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소비 트렌드 보고서… "글로벌 D세대를 잡아라"

입력
2008.09.1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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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뎁(배우), 페이스북(미국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위(Wiiㆍ닌텐도 게임기), 컨버스화(그림을 직접 그려넣는 운동화), 심슨(TV 애니메이션)….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글로벌 D세대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히트한 상품들이다. 앞으로는 이처럼 글로벌 D세대가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해 이들의 기호에 맞아야 세계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D세대란 휴대폰, 인터넷 등 디지털 기기에 어릴 적부터 익숙한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인 10대를 뜻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글로벌 D세대의 소비 트렌드'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D세대의 구매력은 2002년 이후 크게 높아져 2005년 기준으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3%인 1조9,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저출산으로 D세대를 위한 가족의 소비가 집중되면서 이들의 구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세대가 전세계 소비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의 취향이 전세계적으로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인터넷이 일상화되고 대중미디어가 글로벌화되고 있는데다 거대 유동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 등이 등장하면서 이들 10대가 국가에 상관없이 비슷한 기호를 갖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전세계 10대들이 통일성 있고 응집력 있는 거대 소비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들 세대의 특징으로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익면(匿面) 관계(페이스북 등) ▦특정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콘 상품 추종(게임기 위 등)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는 새로운 패션 추구(컨버스화) ▦사회적 풍자, 일탈 등 반항적 코드가 담긴 콘텐츠 선호(조니뎁, 심슨 등) 등을 꼽았다.

연구소는 "글로벌 D세대가 선호하는 디자인, 기능, 가치관 등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제품개발에 반영해야 한다"며 "특히 상품의 다양한 장점이나 기능을 나열하기보다 하나의 매력포인트를 부각하는 감성적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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