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통령과의 대화' 비판/ 野 "6개월 반성 없어… 대화 아닌 강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통령과의 대화' 비판/ 野 "6개월 반성 없어… 대화 아닌 강연"

입력
2008.09.11 05:21
0 0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야당의 총평은 한마디로 "지난 6개월에 대한 반성없는 일방통행식 강연이었다"는 것이다. 야권은 각론에 들어가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답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그린벨트를 풀어서라도 집값을 내리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정책위는 "서울의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이 부동산투기의 진원지이며 서민 주거불안의 근본 원인이었음을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미분양 아파트가 15만 가구에 이르는 등 지역별로는 공급물량이 넘쳐나고 우리나라 주택보급율은 이미 2006년도에 107%를 넘어섰다"며 "그린벨트까지 풀면서 재개발ㆍ재건축 정책을 강도 높게 펼친다면 그 폐해는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추구한다면서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라도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것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야권은 또 이 대통령이 "신뢰가 있어야 책임지고 일할 수 있다"며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의 경질 불가론을 밝힌 데 대해서도 시장의 평가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경제팀에 대해선 국민도 불신하고 시장도 불신하기 때문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의 신임은 여전한 것 같아 국민들이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시장이 경제주무 장관을 신뢰하지 않음으로써 위기가 더욱 확대됐다"며 "강 장관의 경질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 매듭"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특목고와 자사고를 전국에 골고루 세워 정상적으로 중학교 졸업하면 시험치지 않고 과외 공부 안 해도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현실을 모르는 답변이라고 반박했다. "국제중 설립 계획발표로 이미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물었는데 사교육비 대책으로 특목고와 자사고 확대를 내세운 것은 핵심을 비껴간 답변"이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쇠고기협상은 한미정상회담과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한 부분이나, "초기에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과 똑같은 것으로 정보가 잘못 전달됐다"며 사태 책임을 돌리는 언급을 한 데 대해서도 반론이 뒤따랐다. 민주당은 "국민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포기한 정부의 잘못을 벌써 잊은 것 같다"고 했고, 민노당은 "대통령이 뼈저린 반성을 했다는 촛불집회에 대해 여전히 괴담이나 배후가 있는 포퓰리즘이라는 인식 속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