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차리기에 젊은 새댁들이 나섰다. 40~50대 베테랑 주부들이 명절 음식 장만에 두 손을 든 반면 20~30대 주부들의 열기는 뜨거운 모양이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이 10일 자사 회원 2,17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대 주부의 54%, 30대 주부의 53%가 "직접 차례음식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반면 40대, 50대 주부들은 각각 53%, 43%가 "전이나 떡을 구입하거나 전문 차례상 대행업체에 의뢰하겠다"고 답변했다.
차례상 대행업체 (주)제사원 고지연 대표는 "최근 차례상에 관한 문의가 전년 대비 30%이상 증가했다"며 "한 번 이용했던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고 있는데 주로 40대 이상 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문 결과를 뒷받침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베테랑 주부일수록 음식 장만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경향을 보이고, 20,30대 젊은 층은 아무래도 본인이 주도하기 보다는 시어른이나 손윗동서 등을 돕는 보조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례상 차리기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 남편들의 40~50%가 '차례상 준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힌 반면, 40대 이상의 남성들의 경우 20~30%의 경우만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나타나 베테랑 주부들의 가사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50대 주부들의 경우 '남편들의 도움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36%를 차지해 20대 주부들(16%)에 비해 낮은 기대치를 보였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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