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의료기관인 한림대의료원의 이미지를 높이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혜란(55) 한림대의료원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금까지 제각기 운영된 5개 산하병원을 의료원 체제로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은 한림대성심병원과 강동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한림대 치과병원 등 6개 병원(총 3,200병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700명의 의사와 8,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병원이다.
이 의료원장은 "앞으로 6개 산하 병원의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정 진료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를 센터화해 의료원 전체의 브랜드로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강동성심병원의 두경부암치료 분야와 한강성심병원의 화상치료 분야가 의료계에서 명성이 높지만 한림대의료원 전체 이미지로는 각인되지 못하고 있어 이를 센터화해 의료원 전체의 대표 이미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의료원장의 복안이다.
이 원장은 의료원이 추구할 목표로 세계화와 최고의 전문성, 사회적 책임 등 3가지를 제시하면서 "재임 중 경쟁 대상을 국내 메이저 병원에 두기보다 세계와 경쟁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림대의료원은 그 동안 세계 유수 병원과 제휴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은 2002년 미국 컬럼비아의대와 교류를 시작한 이래 컬럼비아의대ㆍ코넬의대 등과 매년 1~2회 심포지엄을 열고 있고 일본 고야시립대, 나가사키대, 핀란드 헬싱키의대, 오울루의대, 스웨덴 웁살라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그는 "임상과 기초를 연결하는 중계연구 강화를 위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핀란드 헬싱키대학 등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의료원장은 어린이 알레르기성 질환과 호흡기학 분야의 권위자로 197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중앙대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 여성이 의료원장에 오른 것은 이화여대의료원에 이어 두 번째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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