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에서 소리 나는 등 턱 이상 초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전체 국민 3~4명 가운데 1명 꼴로 흔하다. 또한, 음식을 먹거나 하품할 때 아프고, 발음이 새거나,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고 턱 관절에 염증이 생겨 치료받아야 할 사람도 전 국민의 7%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에 따르면, 2000~2004년 5년 동안 턱관절 장애의 진료 건수가 9만건에서 20만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음식을 잘 씹을 수 없어 위장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턱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않으면 구강 구조도 이상해져 발음이 제대로 안 된다. 한쪽 턱에 이상이 있으면 얼굴 윤곽이 비뚤어져 인상도 나빠질 수 있다.
■ 턱에서 소리 나면 의심을
식사할 때나 한 뒤에나, 말을 많이 한 다음 날 턱을 움직일 때 아프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턱이 아픈 이유는 턱 주변에 많은 신경과 혈관이 지나고 있는데 턱관절이 신경과 혈관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아프지 않아도 턱을 움직일 때 모래 갈리는 소리가 나거나 딱딱, 으드득, 뚝 하는 등의 소리가 나는 것도 턱관절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턱관절 이상은 주로 근육과 뼈, 관절의 배열이 뒤틀어지거나 관절을 감싼 근육, 관절 디스크, 연골 등이 손상돼 생긴다. 턱관절 이상은 이갈기, 이 악물기 등 좋지 못한 버릇이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이를 악무는 본능적인 자세가 턱 근육을 수축하고, 이 같은 자극이 신경을 타고 뇌에 전달되고 다시 근육을 수축한다. 턱관절 장애를 그냥 놔두면 턱 모양은 물론 기능도 바뀔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하고,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잘못된 버릇도 고쳐야 한다.
■ 마사지 등으로 관리해야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징어처럼 질긴 음식이나 견과류나 사탕처럼 딱딱한 음식, 육류처럼 오래 씹어야 하는 음식은 되도록 적게 먹도록 한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하되 아침은 든든히, 점심은 적당히, 저녁은 양을 적게 일찍 먹는 게 좋다. 음식은 씹기 편하게 잘게 나눠서 먹고, 입을 크게 벌려야 먹을 수 있는 덩어리 음식은 삼가야 한다.
턱의 통증이 심하면 찜질이나 마사지가 좋다. 얼음주머니를 사용해도 좋고, 어금니에 손을 넣어 잇몸을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된다. 또, 광대뼈 아래와 귀-턱 사이를 지긋이 누르고 입을 벌렸다 다물기를 되풀이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 치열 교정도 함께 해야
턱 교정 치료는 '턱 교정 수술'과 턱 교정 수술을 위한 '치열 교정'이 있다. 아래턱이 잘못된 곳에 있어 이 부위만 수술하는 '편악(단악) 턱 교정 수술'과 위ㆍ아래 턱 모두 잘못된 위치에 있을 때 수술하는 '양악 턱 교정 수술'이 있다. 보통 아래턱만 비정상적인 경우보다 위, 아래 모두 비정상적인 경우가 더 많다.
턱 교정 치료는 치열 교정을 같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턱이 제 위치를 벗어나 있으면 치열이 바뀌는데, 턱 교정 후 턱 위치가 정상으로 돌아와도 잘못된 치열은 저절로 정상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 도움말경희의료원 치대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권대익기자 dkwo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