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스타
[스포츠한국] 10일 잠실경기에서 꼴찌 LG는 한화를 상대로 안타수 4-6, 볼넷수 2-4로 뒤졌지만 1-0 승리를 거뒀다. 톱타자 이대형(25)이 3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농락한 덕분이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가슴을 칠 노릇이었지만 LG 김재박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대형은 0-0이던 3회말 1사에서 볼넷을 골랐다. 이대형은 상대 투수 유원상이 박용근에게 2구를 던지는 틈을 타 2루를 훔쳤다. 호투하던 유원상은 호시탐탐 3루를 노리던 이대형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유원상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는 사이 이대형은 3루에 안착했다. 이대형은 방망이도 휘두르지 않고 3루타를 친 셈이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유격수 한상훈을 전진 배치했다. 내야땅볼이 나오더라도 3루 주자 이대형의 홈인을 막겠다는 계산. 김 감독의 계산대로 박용근은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3루주자 이대형은 홈까지 쇄도했다. 후속타자 안치용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 LG는 이대형의 빠른 발을 앞세워 안타 없이 결승점을 뽑았다.
도루를 2개 성공한 이대형(59도루)은 60도루를 눈앞에 뒀다. 한 시즌 60도루는 프로야구 역사상 네 번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 지난 97년 이종범(해태ㆍ64도루)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대형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지만 1루에 나가면 항상 뛸 준비를 한다"면서 "올림픽 휴식기 이후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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