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추적 60분> 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서민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2008 현장 르포, 위기의 서민경제'를 10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한다. 추적>
정부는 1일 서민을 위한 경기부양책이라며 대규모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제작진이 만난 서민들의 삶은 그런 정책과는 무관한 듯 보였다.
생활고에 시달리느니 죽는 게 낫다며 가족이 잠든 집에 불을 지른 아주머니, 자살한 동료 이야기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덤프트럭 운전기사, 높아만 가는 이자 부담에 3년 전 어렵게 마련한 아파트를 내놓아야 할 것 같다는 주부의 삶이 카메라에 담긴다.
지난해 6월 재개발 구역으로 결정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박천순씨. 10년째 당뇨를 앓는 남편을 대신해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있다.
500만원에 이 동네에 전세 들어 살고 있지만 개발사업자와 조합원들의 갈등으로 인해 집이 언제 철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응암동 먹자골목의 한 횟집. 점심시간임에도 손님은 단 두 명뿐이다.
업주 박씨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주방장과 서빙일까지 혼자 도맡지만,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박씨의 아들은 휴학을 결정한다.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7일. 3년 반째 '공시생' 생활을 하는 박정균(30)씨는 광주의 한 학원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새벽 3시에 서울로 출발했다.
이날 이 학원에서만 250명의 학생이 서울로 올라왔다. 박씨의 부모는 "대신 봐줄 수만 있으면 시험을 대신 치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다.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다 못해 처절하다. 제작진은 하루하루 생존 혈투를 벌이는 서민들을 다시 한국의 허리로 되세우는 방법을 모색한다. 서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 한 전문가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희망이 보이면 사람은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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