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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3명꼴' 작년 자살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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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3명꼴' 작년 자살 사상최대

입력
2008.09.10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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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이 사상 최대에 달했다. 10년 새 두 배 가까운 증가세다. 술로 인해 사망한 경우도 하루 평균 13명 꼴이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7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는 24만4,87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608명이 증가했다.

두드러진 특징은 자살로 인한 사망의 급증세. 한 해 동안 1만2,174명이 자살로 숨지며, 전체 사망원인 순위가 전년도보다 한계단(5위 →4위) 높아졌다. 하루 평균 33명이 넘는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로 사망한 인원은 24.8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종전 최고치는 2005년 24.7명이었다. 특히 1997년에는 인구 10만명 당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13.0명에 불과해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동체 문화붕괴에 따른 개인화, 고령사회진입에 따른 '고독한 노인'의 증가, 치열한 경쟁에서 소외되거나 도태되는데 따른 심리적 압박 등이 자살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20대의 경우 1,557명이 자살로 사망해 전체 사망원인의 38.6%에 달했고, 30대는 1,952명으로 사망원인 비중이 25.8%였다. 40대의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 비중이 높아서(29.5%) 자살이 2위로 밀렸지만, 자살 인원수는 2,231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7,747명)가 여자(4,427명)보다 훨씬 많았다.

알코올 중독이나 알코올성 간질환 및 위염 등 알코올(술)과 관련된 사망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총 4,701명으로 하루 평균 12.9명에 달했다. 2004년(5,048명)을 정점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률은 9.6명으로 남자(17.5명)가 여자(1.6명)의 10배를 넘었다.

한편 지난해 3대 사망 원인은 암(27.6%)과 뇌혈관 질환(12.0%), 심장 질환(8.8%)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3%를 차지했다. 자살(5.0%) 당뇨병(4.6%) 운수사고(3.1%) 호흡기 질환(3.1%) 간 질환(3.0%) 고혈압성 질환(2.2%) 폐렴(1.9%)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이하는 운수 사고, 20~30대는 자살, 40대 이상은 암이 각각 사망 원인 1위였다.

암 사망률은 폐암(인구 10만명당 29.1명) 간암(22.7명) 위암(21.5명) 순이었다. 남자는 폐암(42.8명) 간암(34.1명) 위암(27.9명) 순이었고, 여자는 폐암(15.2명) 위암(15.0명) 대장암(11.8명)의 순서였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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