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표시했었다고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부 편집인이 신간 <내부의 전쟁> (The War Within)에서 밝혔다. 내부의>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사퇴를 몰고 온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우드워드 부 편집인은 이 책에서 자신이 2002년 8월 20일 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부시 대통령과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손가락을 흔들며 "나는 김정일을 혐오한다"고 소리치듯이 말하면서 "그가 주민을 굶주리게 하기 때문에 나는 본능적으로 이 사람에 대해 그런 감정을 갖는다"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의 대규모 강제 수용소에 대한 자료를 봤다"며 "그(김정일)는 이산가족을 만들고 주민을 고문하기 위해 이 수용소를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소름 끼친다"는 표현도 썼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 4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는 '친애하는 위원장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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