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마을 1단지 인근 상가지역에 고시텔이 입주하려 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지역 주민들과 일산동구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마을 1단지 주상복합아파트 38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모 상가에 7월 고시텔을 짓는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고시텔은 50여개의 쪽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장실과 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고시텔이 들어서면 주거 및 교육 환경을 크게 저해 시킨다"며 고양시와 일산동구에 민원을 제기하며 공사 중단을 촉구해, 9월1일자로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공사는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다. 더욱이 이 고시텔 업주는 일산동구청에 건물 행위허가 신고도 하지 않는 등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월세로 임대하고 있는 고시텔은 일용직 노동자, 유흥업소 종업원 등이 사실상 숙박시설로 이용하고 있어, 아파트 밀집지역 내 입주는 부적절하다"며 "고시텔이 들어서면 영업행위를 막는 등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고시텔은 건축법상 자유업종으로 분리돼 단속이 어렵다"면서도 "주민들의 반발을 감안해 고시텔 영업 허가 등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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