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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9시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南北대결/ 베이징서 구긴 주름 상하이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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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9시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南北대결/ 베이징서 구긴 주름 상하이서 편다

입력
2008.09.1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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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북한을 상대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1차전에서 북한과 격돌한다.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 축구는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허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전원은 북한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한국 축구의 '명예 회복' 계기로 삼겠다며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 베이징의 아쉬움, 상하이에서 푼다

최근 한국 축구가 성토의 대상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부진이다. 올림픽에서 고개를 떨군 '영건'들은 베이징의 실패를 만회하겠다며 북한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북한전의 성패는 이들 '영건'들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영록(수원)이 공격진 최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이청용(서울)은 오른쪽 날개, 기성용(서울)은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 돌파구를 연다. 김진규(서울)와 강민수(전북)는 포백 수비의 중심을 잡는다.

올림픽 멤버들이 북한전에서 베이징의 실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3전4기 성공하나

인적 자원이 부족한 북한은 '뻔한 축구'를 한다. 5-4-1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북한은 정대세(가와사키)를 제외한 전원이 하프라인을 넘지 않는 수비 지향적 전술로 경기에 나선다. 베스트 11도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대표팀은 올해 북한과 세 차례 맞붙어서 한 골 밖에 넣지 못하며 3무에 그쳤다. 골 찬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다. 이번에도 북한 수비를 깨뜨리지 못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젊은 피'를 전진배치한 '허정무호'가 북한 골문을 시원스레 열어 젖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기본 틀 자리잡나

허정무 감독은 취임 후 이른바 '팔색조 전술'로 일관했다. 동일한 베스트 11이 가동된 경기가 한 번도 없다. 선발 라인업의 기본 포메이션도 항상 바뀌었다. 3차 예선에서는 경기 중에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전력 극대화를 위한 실험이라고 말했지만 부진한 성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북한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베스트 11도 이전에 단 한번도 가동되지 않았다. 북한전 승리로 대표팀의 최종 예선 전술 기본 틀이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같은 강적과 맞붙을 최종예선에서도 실험이 계속되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상하이=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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