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가수 김건모의 히트곡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가 저작권 문제로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가수 겸 작곡가 박광현씨는 스타 작곡가인 김창환씨를 상대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김씨와 공동명의로 이 노래의 작사ㆍ작곡자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
이 노래는 박씨가 88년 작사작곡해 가수 이승철이 부른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김씨가 리메이크한 것이다.
박씨는 소장에서 "92년 김씨가 리메이크 허락을 부탁해 들어줬다"며 "그런데 97년 이 노래의 작사ㆍ작곡자는 김씨 명의로만 등록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항의했고, 김씨는 단독명의 약속을 어기고 자신과 공동명의로 해 버렸다"고 밝혔다.
박씨는 "그 동안 저작권료도 김씨와 절반씩 받아 온 셈이지만 최근까지 이를 모르고 지내왔다"며 "김씨가 지급받은 저작권료는 부당이득에 해당하는 만큼 우선 1억원을 반환하라"고 주장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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