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정도로 막혀있던 금맥이 비로소 터졌다. 보치아와 사격에서 금메달 3개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한국은 종합순위 9위로 뛰어 올랐다.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 이지석(34)은 9일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705.3점(예선 600점+결승 105.3점)을 쏴 프랑스의 라파엘 볼츠를 0.2점차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지석은 결승 내내 근소한 차로 앞서갔지만 볼츠가 8발과 9발째를 연거푸 10.9점에 명중시키면서 0.3점 차까지 바짝 뒤쫓아왔다. 그러나 이지석이 마지막 10발째를 10.6점에 명중시키고 볼츠가 10.7점에 그치면서 결국 이지석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열린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승에서는 이윤리(34ㆍ전남일반)가 대표팀 동료 김임연(41ㆍKB국민은행)을 제치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임연은 아테네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불과 2년 전에 사격에 입문한 이윤리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완벽한 승리였다.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이자 패럴림픽 신기록인 579점으로 1위를 차지한 이윤리는 결승에서도 10발 모두 9점 이상을 맞추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면서 합계 기록(676.9점)에서도 장애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신기(神技)를 선보였다.
보치아의 박건우(19ㆍ인천은광학교)는 혼성개인 BC3 결승전에서 그리스의 폴리크로니디스 그리고리오스에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보탰다. 박건우는 1엔드에 2점을 선취한 뒤 2,3엔드에서 각각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4엔드에서 1점을 추가, 최종 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하루만 금 3, 은 1, 동 2개를 추가하며 합계 금 3, 은 3, 동3개를 기록해 종합순위 9위로 올라섰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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