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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주한美대사 한국특파원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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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주한美대사 한국특파원과 간담회

입력
2008.09.1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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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주한미국 대사로 부임하게 돼 기분 좋고 한편으로는 의욕을 느낍니다.'

8일 국무부에서 한국대사로서 선서식을 가진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9일 국무부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여년만에 대사로서 다시 한국을 찾는 심경을 밝혔다. 70년대 충남 부여와 예산에서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근무했고,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스티븐스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정무팀장을 끝으로 89년 한국을 떠났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미동맹이 21세기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데 대사로서 일조하겠다"며 "먼저 다양한 한국사람을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신임대사로서의 결의를 다졌다.

그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뒤 "이에 대한 한국과 북한 간의 인식차가 큰 만큼 이를 좁히는데 한국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말 한국에 들어가는 스티븐스 대사는 예상보다 길어진 대사 인준 기간 중 한국말을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과 관련한 많은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로 브레이크 댄서에 관한 내용인 '플래닛 B 보이'와 '살인의 추억'을 언급한 뒤 특히 "살인의 추억은 인권과 고문 문제를 다룬 것이 인상깊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남자친구와의 한국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내 남자 친구가 누군지 나도 모른다"고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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