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앤서니 김(23)과 최경주(38)는 역전우승에 실패하며 톱5 입상에 만족해야했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밸러라이브골프장(파70)에서 열린 PGA투어 BMW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짐 퓨릭(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최경주도 3타를 줄였지만 합계 11언더파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비예가스, 퓨릭과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 앤서니 김은 15번홀까지 4타를 줄여 선두 비예가스에 2타차로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옆 갤러리석으로 보내면서 1타를 잃어 2위 자리도 내줬다. 최경주도 14번홀까지 공동 2위에 포진하며 우승을 넘봤지만 15번홀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승은 그린에 바짝 엎드려 라인을 읽는 습관 때문에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비예가스가 차지했다. 비예가스는 15언더파 265타를 기록, 더들리 하트(미국ㆍ13언더파)에 2타차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린에서 양팔을 땅에 대고 잔뜩 엎드린 자세로 퍼팅 라인을 살피는 일명 '도마뱀 퍼팅'으로 유명한 비예가스는 이번 대회에서 홀당 평균 퍼트수 1.608개로 1위를 차지했다.
남보다 정교하고 열정적인 퍼팅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셈이다. 비예가스는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페덱스컵 순위 2위(11만2,050점)로 뛰어 올랐다.
한편 위창수(36)는 공동 64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쳐 30명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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