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능력과 함께 인문적 교양을 갖춰야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60ㆍ사진)이 8일 인문적 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이화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영어교사교육(TESOL) 과정 대학원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제화 심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총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교내 아령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교육과 함께 인문ㆍ문화적 소양이 절실하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대는 이에 따라 2009학년도 1학기부터 기초교양교육을 전담ㆍ기획하는 교양교육원(가칭)을 신설한다. 또 학생들의 인문적 소양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화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시행,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학생들의 문화활동에도 학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이화문향 강좌 시리즈’, ‘글로벌 해외문화탐사’ 등의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이 총장도 적극 동참, ‘총장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과 어울려 서울의 문화유산을 답사하게 된다. 이 총장은 “경복궁이나 지난 2월 소실된 숭례문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한국 문화를 모르면서 글로벌 리더가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대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영어와 중국어 교사교육과정 대학원도 설립된다. TESOL 대학원은 이르면 다음달 신입생 모집 절차에 들어가 내년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석사과정 40명과 중단기 과정 160명 등 총 200명 규모로 설치되는데,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등과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중국어 교사교육과정은 베이징대와 연계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 총장은 최근 현지 주민들의 반발로 이대 파주 캠퍼스 건립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북부의 열악한 교육환경과 통일 이후 북한지역 여성 교육을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파주 캠퍼스 사업은 반드시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며 “주민들과의 적극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대 사학과 출신으로 1985년부터 사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2006년 8월 13대 총장에 취임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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