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영 국가대표 김지은(25ㆍ신라대 체육대학원)이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지은은 8일 오후 7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수영 100m 자유형 S7 결선에서 1분 18초 54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포포비치 에린은 1분 11초 82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은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수영 선수로 활동하는 그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방영된 이후부터다.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선천성 뇌병변을 앓고 있는 김지은은 2006년 수영을 시작했다. 걸음이 불편하고 잘 넘어지기도 하는 그의 재활 치료에 좋다는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 수영은 김지은의 삶을 바꿔 놓았다.
김지은은 수영을 시작한 첫 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4관왕에 오르며 빼어난 자질을 확인했고 끊임없는 통증과 치료에도 불구, 기록 단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7년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방송 전파를 탄 후 김지은은 일약 유명인이 됐다. 빼어난 외모와 장애를 수영으로 극복해가는 그의 집념은 어느새 그를 '인터넷 스타'로 만들었다.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섰고 그의 미니홈피 방문자는 55만명을 상회한다.
김지은은 현지로 출국하기 전 미니홈피에 '기록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픈 어깨가 대회까지만 버텨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응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지은은 이번 대회 자유형 50m와 400m, 배영 100m에도 출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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