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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밀집수비 뚫을 선봉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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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밀집수비 뚫을 선봉장은?

입력
2008.09.1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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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선봉장의 중책이 누구에게 맡겨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에서 북한을 상대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승리는 북한의 밀집 수비벽을 어떻게 뚫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찬스에서 확실히 마무리를 지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의 결정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대표팀 중앙 공격수들은 최근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다. 박주영(23ㆍAS 모나코)가 2월 중국과의 동아시아연맹컵 1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후 A매치에서 중앙 공격수가 기록한 필드골이 없을 정도다. 허 감독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선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다.

허 감독은 8일 오후 퉁지대 운동장에서 전후반 15분씩 실시한 미니 게임에서 신영록과 서동현을 각각 주전조의 중앙 공격수로 가동했다.

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1-0) 후반 교체 투입돼 과감한 플레이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 신영록은 미니 게임 전반 예리한 움직임을 보이며 골까지 터트려 북한전 선발 가능성을 높였지만 다리 근육통으로 훈련을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는 점이 변수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부상은 경미한 수준이지만 정확한 몸 상태가 확인돼야 북한전 선발 출전 여부가 결정될 듯 하다.

서동현은 K리그에서 11골(컵대회 포함)를 터트리는 결정력을 보였지만 후반 31분 교체 출전한 요르단전에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경험 부족의 한계를 넘어서기에는 아직 모자람이 있어 보인다.

절치부심 끝에 6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다시 단 조재진은 풍부한 경험과 포스트플레이에서 두 명의 후보에 앞서지만 요르단전에서 전성기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걸린다.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뛴 조재진은 경기 시작 직후 맞은 득점 기회를 놓쳤고 전방에 고립되며 찬스메이커의 임무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8일 전술 훈련에서 주전조에서 배제됐다.

허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내일까지 훈련 상태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며 북한전 선봉장 선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상하이=김두용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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