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이 위축되면서 영화나 드라마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의 인기도 함께 수그러든 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들이 활발하게 제작, 보급되면서 작품성 있는 OST 앨범들도 함께 줄줄이 출시돼 이목이 집중된다.
과거만큼 수십만장이 팔려나가는 '초대박'은 없지만 사운드트랙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음반시장을 살리는 작은 불씨가 되고 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앨범은 영화 <맘마미아> 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스웨덴의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들을 출연배우들이 불러 화제가 된 이 영화는 지난 주말까지 약 90만명이 관람했다. 맘마미아>
영화의 OST도 인기를 얻어 8일 기준으로 1만5,000여장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제작 배포사인 유니버설 뮤직에 따르면 꾸준히 하루 2,000장의 주문을 기록해 올해 주간 최고 주문량을 달성했다. 가요 등을 포함한 각종 음반판매 순위에서도 5위권 안에 드는 성적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니버설 뮤직 관계자는 "영화를 보는 관객층이 넓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지난해 OST 대박이 난 영화 <원스> 나 <러브 액츄얼리> 의 판매량(4만~5만장 내외)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브> 원스>
250억원이 들어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의 OST는 SG워너비, 김종욱 등 여러 스타들의 참여로 제작 때부터 대박이 예감됐다. 현재 이 작품의 OST는 일본에만 6만장이 선주문된 상태. 연간 10만장의 음반 판매 가수를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 시장 상황에 비춰보면 의미가 있는 수치다. 에덴의>
음반대박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작품성이 뛰어나 시장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받는 OST도 있다.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 OST는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디 밴드의 음악으로 제작됐지만 벨소리 등 음원 판매량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크크섬의>
부드러운 기타 연주가 주로 쓰인 앨범의 타이틀 '달빛 속으로' 등을 부른 그룹 W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뜨거운>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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