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조기 총선에서 정권 교체를 노리는 민주당이 8일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ㆍ66) 현 대표를 차기 대표로 확정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정권 구상을 발표하는 등 사실상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고시된 민주당 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 3연속 무투표 당선한 오자와 새 대표는 21일 열릴 민주당 임시 당대회에서 공식 추대된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당선 확정 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향후 정치 및 행정을 관료 주도에서 정치 주도로 바꾸는 등 정권 교체 이후 국가 운영 전략을 밝혔다. '새로운 국민생활 창조'를 화두로 한 정권 구상에서 오자와 대표는 여당 국회의원 100명 이상을 각 성청(省廳)의 고위직에 기용해 국정 운영을 정치 주도로 전환하고 행정의 비효율성을 없애기 위해 독립 행정법인이나 특수법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도입돼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75세 이상 고령자 대상 후기고령자의료보험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비정규직 사원과 정규직 사원의 대우를 같이해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민영방송 TBS 계열 네트워크 JNN이 6, 7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금 총선을 실시할 경우 소선거구에서 자민당을 찍겠다는 비율이 34%, 민주당은 36%, 비례대표는 자민당 30%, 민주당 37%로 민주당이 자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9.6%, 민주당이 26.1%로 자민당이 높았지만 지난 달 여론조사보다 차이가 5%포인트 줄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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