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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생태·영역 다툼·어민피해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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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생태·영역 다툼·어민피해 집중 조명

입력
2008.09.1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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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환경스페셜> 이 바다에서 사는 수달의 이야기를 10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1급의 희귀한 동물이다. 제작진은 남해에서 수달이 자주 목격된다는 제보를 받고 3개월의 야간 잠복 끝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살아가는 수달의 모습을 포착한다.

수달은 육지 쪽 수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수달의 절반 가량은 리아스식 해안이 잘 발달된 남해안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새벽 3시, 바닷물 속에서 수달이 모습을 드러낸다. 갯바위와 물을 오가며 어른 팔뚝만한 놀래미를 사냥한 뒤 머리부터 내장까지 남김 없이 먹어 치운다.

갯바위에 얼기설기 얽힌 돌들은 발톱이 약해 스스로 굴을 파지 못하는 수달에게 좋은 보금자리가 된다. 선착장과 어선을 차지하기 위한 수달의 영역 싸움 모습도 카메라에 담긴다.

영역 싸움은 한쪽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격렬하게 계속된다. 그러나 수달들이 피를 흘리며 영역표시를 해 놓은 어선은 다음날 아침 조업을 위해 선착장을 떠나 버린다.

프로그램은 수달로 인해 피해를 입는 어민들의 고통도 전한다. 통영 앞바다의 양식장은 수달의 침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방어, 감성돔 등 고급 어종만을 골라 잡아먹는 수달은 중국산 저가 양식 물고기로 판로가 막힌 어민들에게 또 다른 가해자다. 물고기를 실어 놓은 어선들도 공격 대상이 된다. 수달은 창고 문을 직접 열고 볼락, 장어 등을 먹어 치운다.

주민들은 종종 이것들을 해달로 오인하지만, 민물을 마시기 위해 마을 배수구로 모여드는 모습은 이들이 수달임을 증명한다. 덫을 놓는 방법을 피해 개를 키우고 그물을 설치하는 등 수달의 생태를 보호하면서 어장을 지키려는 어민들의 노력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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