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사상최대 구제금융/ 보통주 가진 개미 '울상' 채권 보유 기관들 '미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사상최대 구제금융/ 보통주 가진 개미 '울상' 채권 보유 기관들 '미소'

입력
2008.09.10 03:27
0 0

미 정부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을 발표하자 월스트리트는 주가 반등으로 환영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와 지역 은행은 주식 소각 우려와 배당금 중단 등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미국의 구제금융 발표로 금융업계와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이번 발표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보통주를 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큰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사라질 각오를 해야 한다.

인수 합병을 하면 인수 기업은 피인수 기업의 주식을 소각하거나 일정 비율에 따라 교환하는 등 재량권을 갖는다. 이번엔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향후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두 회사 주식의 소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각각 35, 32달러였던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5일 현재 5.5, 7.04달러로 폭락했다.

두 회사의 우선주 배당으로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채워온 미국의 지역은행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폴슨 장관이 두 회사의 우선주와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금융전문 사이트 CNN머니에 따르면 8월 현재 38개 미국 지역 은행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우선주 13조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8개 은행은 두 회사의 우선주 비중이 투자액의 1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지역 은행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금융 시장이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두 회사의 채권을 주로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은 채권 가격 상승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로 정부가 두 회사의 부채(채권)를 보증한 셈이 됐고 이는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위기에 빠진 우량 기업의 채권을 매입해두면 돈이 된다"는 속설이 입증된 셈이다.

두 회사가 발행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보유한 기관 투자가들도 투자 손실 우려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폴슨 장관은 증권 시장에서 50억달러 규모의 MBS 매입 의사를 밝히는 등 MBS 지원책을 밝혔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