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세일즈 마케팅 이사 거드 코트로츠(사진)씨는 오토바이 마니아다. 그는 15세 때 처음 바이크에 중독됐다. 당시 그는 미국 밀워키에 있는 할리 데이비슨(이하 할리) 본사에 직접 편지를 보내 2개월 후 각종 브로셔, 포스터, 스티커와 관련상품으로 가득 찬 선물 상자를 받았다. 어느 일요일 오후 가까운 친구의 할리에 몸을 맡겼고, 그 이후 할리에 완전히 매료됐다. 당시 내린 장대비로 친구의 오래된 바이크는 멈춰 버렸지만, 그의 할리에 대한 사랑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그가 할리를 처음 소유하기까지는 1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독일 베를린 공대에서 항공기술학을 전공한 그는 팬암과 일본항공 등에서 경력을 쌓으며 세계 곳곳에서 근무했다. 유럽과 이집트, 오만을 거쳐 현재 한국에 이르기까지 지난 14년 간 호텔에서 판매와 마케팅 분야 일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유명한'할리 소유자그룹(HOG:Harley Owners Group)'의 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당시 불우 장애 아동들을 위한 자선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사이드카에 앉아 바람을 느끼고, 엔진소리를 들으며 스피드를 만끽하던 어린 장애우들의 모습은 아직도 그의 뇌리에 또렷하다. 그는 아내와 함께 할리를 몰고 미국 오리곤을 출발해 캘리포니아 루트 101과 루트1을 거쳐 여행했던 일을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시골길을 따라 새로운 길을 찾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할리 제품 중 '로드 킹'을 가장 이상적인 바이크로 꼽는다. 그는 매력으로 "엔진이 강하게 진동할 때의 사운드와 느낌 뿐이 아니라 내가 자신 있게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코트로츠 이사는 할리와 인터컨티넨탈 호텔 브랜드의 연관관계도 털어 놓았다. 그는 "할리와 인터컨티넨탈은 모두 고급, 열정, 신뢰성, 또 모든 이에게 뛰어난 가치를 선사하는 브랜드"라며 "두 회사의 오래된 역사(105년 전통의 할리 데이비슨, 60년 넘은 인터컨티넨탈 호텔&리조트)와 명성은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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