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연극연출가 권오일씨가 8일 오후 1시 10분 별세했다. 권씨는 연극 ‘물의 노래’ 공연을 진행하던 중인 5일 급성 심부전증으로 입원,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77세.
경북 영양 출생으로 서울대 교육심리학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9년 극단 성좌를 창단, 40여년 간 100여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며 연극 무대를 지켜왔다. 리얼리즘 연극을 고수해 온 1세대 연출가로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블랙코메디’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최근까지도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물의 노래’ 등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서울시립대 교수,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연출상, 서울시문화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고일경씨와 아들 기혁씨 등 1남 2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11시. (02)207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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