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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쥐불놀이 완구 발명 2억 로열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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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쥐불놀이 완구 발명 2억 로열티 '대박'

입력
2008.09.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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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전래 민속놀이 깡통 쥐불놀이에 착안한 회전놀이 완구를 발명, 특허품 전문생산업체와 2억원의 로열티를 받는 개가를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 사파고 3학년 황유정(18ㆍ사진)양. 황양은 불빛회전놀이 완구로 지난 1일 특허품 전문 생산ㆍ판매업체로부터 계약금 2,000만원을 포함, 2012년까지 2억원의 로열티를 받기로 계약했다.

지난 2월 특허를 받은 이 발명품은 길이 50㎝ 줄로 연결된 두 개의 반구에 낙하산이 내장돼 있어 쥐불놀이처럼 빠르게 회전시키다 던지면 LED(Light Emitting Diodeㆍ발광 다이오드)가 강한 불빛을 내면서 낙하산이 펼쳐져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만들어졌다.

회사측은“학생의 아이디어를 높이 사 계약을 맺게 됐다”면서“지금은 금형제작 단계로 앞으로 6개월 뒤 완성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파고 발명공작실 박명만 지도교사는 “황양이 평소에도 창의적 사고력이 뛰어나 지난 4월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한국예선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등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에도 회전 물체가 접선 방향으로 날아가는 원리를 응용, 우수한 발명품을 만들어 거액의 로열티를 받게 돼 학생들의 발명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황양의 부친이 경남도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이자 경남도 과학발명단체연합회관 관장, 전국발명교육연구회장 등을 맡고 있는 ‘신지식특허인’ 황욱(51)씨로 밝혀져 ‘부전여전’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황양은 “시골에 놀러갔을 때 어린이들이 깡통을 돌리며 쥐불놀이를 하다 실수로 불을 내는 것을 보고 불놀이처럼 재미있으면서 안전한 완구를 만들고 싶었다”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창의력을 존중하는 국제감각을 갖춘 전문 경영인이 되고 싶다”고 장래 소망을 밝혔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사진=창원사파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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