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농수산물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올해 추석 차례상에서 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수협 공판장 수입 수산물 취급 현황’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수협 공판장에서 판매한 수산물 가운데 수입산 비중이 50%가 넘는 품목은 지난해 27개에서 올해 29개로 늘었다.
특히 차례 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들의 수입 비율이 높아 임연수어 95.4%, 명태 85.3%, 참조기 55.1%, 홍어 47.1%에 달했다. 해파리 노가리 재첩 준치 가재 연어는 수입산 비중이 100%를 차지했다. 또 우렁이(95.6%) 부세(94.6%) 새우(93%) 가오리(86%) 한치(85.1%) 게(71.7%) 조개(55.3%) 등의 수입산 비중도 50%를 넘었다.
수협 공판장의 수입 수산물 취급 비율은 2006년 31.4%에서 2007년 33.4%, 2008년 7월 현재 35.1%로 증가했다.
또 옥수수 쇠고기 돼지고기 밀 등을 포함한 농산물 수입량도 2004년 3,425만 톤에서 지난해 3,662만 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7월까지 2,227만 톤이 수입됐다. 전체 수입 농산물에서는 미국산이 31.7%로 가장 많았고, 중국산이 14.7%를 차지했다.
원산지 표시 위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ㆍ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 건수는 2006년 13만2,575건이었지만 2007년 13만9,527건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6월 현재 이미 10만4,142건에 이르렀다.
임 의원은 “공영시장에서 수입 농수산물 취급 비율이 매년 증가해 추석 차례상이 값싸고 질 낮은 수입산에 점령당할 처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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