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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매케인, 백악관행 남은 두 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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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매케인, 백악관행 남은 두 달 과제

입력
2008.09.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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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케인은 4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백악관 행을 위한 진군 나팔을 불었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향한 2달여의 여정에 놓인 장애물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40대의 흑인기수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 비해 상품성이나 폭발력이 떨어진다는 점 외에도 현 정부와의 차별화, 최대 선거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경제에 대한 식견 등에서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매케인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오바마의 불분명한 정체성을 부각시키고, 72세 고령이라는 나이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할 것 등을 주문한 4일 USA 투데이의 진단은 주목할 만하다. 주문과도 같은 연설로 엄청난 군중을 동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불확실’ 이라는 꼬리표는 오바마의 가장 약한 부분이다. 이는 매케인의 경험을 부각하기 위한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어서 오바마의 흐릿한 이미지를 공략하지 못할 경우 매케인의 경험도 빛을 잃을 수 있다.

고령의 나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는 것도 난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오바마 후보측이 매케인의 나이와 건강을 문제삼을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 1996년 밥 돌 전 상원의원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패했을 당시 나이는 73세였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84년 선거에서 73세의 나이로 월터 먼데일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나는 내 상대의 젊음과 무경험을 선거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레이건 대통령의 익살은 고령은 건강이상이 아닌 경험과 노련함의 상징으로 비쳐졌다. 매케인의 전략도 여기에 있다. 건강문제가 나올 때마다 즉답을 피하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오히려 오바마 후보의 일천함을 부각시킬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새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5자녀의 어머니이자 워킹맘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페일린 후보는 매케인의 경험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다. 젊은 여성표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통해 오바마 캠프로 상당부분 흘러 갔지만 블루칼라와 장년층 여성, 무당파는 여전히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페일린의 활용에 따라 매케인쪽으로 흡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세인트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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