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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불안 '긴급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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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불안 '긴급 진화'

입력
2008.09.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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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위기의 진앙인 모기지 회사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결국 정부 개입을 통해 회생의 길을 찾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 이들 회사를 정상화 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투입돼야 할 공적자금은 당초 230억~250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됐으나 재무부는 2,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로 두 회사의 주주들과 납세자들은 큰 손실을 보겠지만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등 채권 보유자들은 미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은 두 회사의 선순위 채권을 379억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은행과 보험사 등도 6월 말 현재 5억5,000만달러 가량의 선순위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그동안 '두 기관을 구제하기 위해 세금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해 왔지만, 두 회사의 주가가 6월 말 이후 60% 넘게 빠지고 조달 비용이 치솟자 결심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외신들은 재무부의 의뢰로 최근 두 업체의 자본상황을 실사한 모건스탠리가 지난 주 보유 자본과 자산이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고 보고하자 재무부가 구제금융 투입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 미 정부가 특정 업체의 구제에 직접 개입한 것은 연초 파산 위기의 베어스턴스를 JP모건체이스가 인수하도록 중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구제책으로 미국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주택대출시장도 기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까지는 유사한 금융 불안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의 개입 덕에 양 업체의 조달비용이 낮아지고 대출채권 매입 기능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택가격이 더 떨어지고 주택 압류가 계속 늘어나는 현상까지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 현재까지 10개 은행이 도산했으나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앞으로 100개 이상의 은행들이 같은 운명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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