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은행의 리먼브라더스 지분인수 협상 등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인수합병(M&A) 논의와 관련, 인수 후 위험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해외금융기관 M&A 관련논의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상황에서 이뤄지는 M&A는 초기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더 크기 마련이므로 더 엄격하고 충분한 실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선 M&A대상 기업 발굴이 시장에 의해 이뤄지므로 초기비용이 절감돼 M&A 거래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활성화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 금융기관을 인수할 경우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국내 금융회사의 수익구조를 선진화하는 시장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 효과로 봤다.
하지만 그는 "최근 같이 유동성위험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수대상 기업의 미래현금흐름에 대한 전망이 낙관하기 어려워 인수주체의 저렴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발전단계의 차이 혹은 국경 간 M&A의 특성으로 인해 경영권ㆍ인력 관리에서 인수 주체 기관의 의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인수 후 위험이 생길 경우 국민 부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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