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철 전국교직원노조 대변인이 교원평가제 도입에 찬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혀 사표를 제출했다.
5일 전교조에 따르면 현 대변인은 최근 정진화 위원장에게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사표를 냈다.
현 대변인의 돌연 사표 제출은 지난달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교원평가제 관련 발언이 직접 원인이 됐다. 그는 전교조의 사업 방향을 설명하다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전교조가 교원평가에 대해 반대 방침만을 고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학부모단체가 요구하면 (교원평가제를) 고민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의 발언이 알려지자 전교조 내부에서는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2004년 교원평가 논의가 시작된 이후 전교조는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현 대변인은 "전교조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교조가 고립돼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이었다"며 "하지만 일부에서 대변인직 사퇴 등 징계를 요구해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 수도여고 윤리교사 출신으로, 올해 초부터 대변인을 맡아왔다.
전교조는 5일 임원회의를 열어 사표 수리 등 현 대변인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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