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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시설 봉인 제거" 폭스뉴스 보도… 힐, 북핵 검증 연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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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시설 봉인 제거" 폭스뉴스 보도… 힐, 북핵 검증 연기 시사

입력
2008.09.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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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 시설 복구작업에 착수한 북한이 핵 시설의 봉인을 제거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시작했다고 미국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폭스뉴스는 미 고위관리를 인용,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 시설에 부착해 놓은 봉인을 떼어내고 파이프와 밸브 등을 집어넣고 있다”며 “영변 핵 시설을 다시 조립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7일 “그 같은 정보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면서 “핵 시설 복구작업이 이미 시작된 마당에 한 두 가지 작업을 더 했다고 해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ㆍ미ㆍ일ㆍ중 4개국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는 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北京)에서 연쇄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6일 “북한의 현재 핵 활동을 검증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향후 어떻게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지에 대한 규정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게 이루어지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즉시 삭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또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이른 시일 내 북한과 합의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북한은 핵 신고서 검증을 위해 미국이 국제적 기준을 내세워 요구하고 있는 사찰을 받을 의무도 없고 이에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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