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 업계가 고환율 덕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ㆍ현대ㆍ신세계ㆍ갤러리아ㆍ애경백화점 등 국내 대형 백화점들의 올해 1~8월 매출은 7~17% 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1~8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17.6% 증가했고, 갤러리아 13%, 애경 11.3%, 롯데 10.2%, 현대 7.5% 등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유통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는 원ㆍ달러 환율 강세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달러 환율이 3월 937.3원에서 4월 991.7원으로 올랐을 당시 내국인의 출국자수가 113만2,000명에서 98만4,000명으로 13% 감소했고, 6월 1,314원에서 7월 1,434원으로 오르자 출국자는 11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9.1% 줄었다. 즉 해외에서 했던 고가품 소비가 국내 백화점으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41.6% 신장했다" 며 "이는 환율상승으로 해외쇼핑을 즐기던 사람들이 국내 백화점 명품 매장을 찾아준 덕"이라고 설명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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