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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 책 - 사이더 하우스 外

입력
2008.09.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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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사이더 하우스 존 어빙 지음. 낙태금지법이 발효된 미국에서 의사 ‘호머 웰즈’는 원치 않은 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구제하고자 법범자를 자처한다. 여기엔 법을 비롯한 삶의 규칙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병행한다. 놀라운 이야기 솜씨로 각광받는 미국 소설가의 장편으로, 명감독 라쎄 할스트롬에 의해 영화화된 바 있다. 민승남 옮김. 전2권. 문학동네ㆍ481, 550쪽ㆍ각권 1만2,500원.

▦나는 맛있다 박장호 지음. 2003년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 언어의 기의와 기표가 일대일로 대응한다는 통념에 맞서며 익숙한 언어 관습을 해체ㆍ전복하려는 집요한 시도의 산물이다. 박상수 시인은 “박장호는 언어를 하나의 세계로 여기는 언어주의자이면서도, 그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과격파 테러리스트”라고 해설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ㆍ176쪽ㆍ6,000원.

▦10번 교향곡 조셉 젤리네크 지음. 풍문으로 알려진 베토벤 10번 교향곡의 부분 악보를 모두 찾아 완성했다며 연주회를 가진 음악가가 이튿날 시체로 발견된다. 그의 머리엔 ‘황제’의 악보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베토벤 전문가로 알려진 작가가 음악사적 지식과 문학적 상상력을 버무려 만든 미스터리 스릴러. 김현철 옮김. 세계사ㆍ468쪽ㆍ1만2,800원.

▦이누가미 일족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일본 추리소설 거장으로 추앙받는 작가가 1950~51년 연재한 소설로 세 편의 영화, 다섯 편의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인기를 얻었다. 작가의 페르소나인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가 상속을 둘러싸고 재벌 이누가미 가(家)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의 해결에 나선다. 정명원 옮김. 시공사ㆍ442쪽ㆍ1만1,000원.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넬리 지음. 범죄소설로 정평 있는 미국 인기 소설가의 첫 법정 스릴러. 일말의 양심을 간직한 부패 변호사 미키 할러가 할리우드의 거물 부동산 업자인 악질 의뢰인의 변호를 맡아 법정 안팎에서 펼치는 활약상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조영학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ㆍ476쪽ㆍ1만2,000원.

▦나자 앙드레 브로통 지음. 초현실주의 주창자인 프랑스 작가가 리얼리즘 소설의 비현실성을 비판하며 소설은 진짜 삶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발표한 소설. 그가 실제 만났던 정신 이상자 여성의 이야기를 일상과 무의식을 허무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으로 표현했다. 초현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오생근 옮김. 민음사ㆍ188쪽ㆍ8,500원.

▦진실은 언제 거짓말을 하는가 루퍼트 홈즈 지음.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등 다재다능을 뽐내는 작가의 소설 데뷔작. 인기는 최고지만 사생활은 극도로 난잡한 연예인 콤비의 숙소에서 전라의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1970년대 미국 쇼비즈니스 세계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인상적인 추리소설. 양인숙 옮김. 전2권. 매직하우스ㆍ각권 336쪽ㆍ각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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