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은행이 최근 신용도가 크게 떨어진 미국 2대 국책 모기지 금융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관련 채권을 대거 매각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도 370억달러 가량이 투자되어 있다.
저널은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및 교통은행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하거나 보증한 채권을 속속 처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신중한 투자 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저널 분석에 따르면 중국 4대 은행의 관련채권 보유는 6월말 현재 23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신문은 처분한 금액 자체가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중국까지 빠져나간다는 사실이 미국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행은 작년까지만 해도 200억달러가 넘는 패니메이-프레디맥 관련 채권을 보유했으나 올해 6월말에는 173억달러로 줄었고 최근 46억달러를 추가로 매각 또는 만기 처리했다. 건설은행의 경우 6월 이후 한달 사이에 12억달러어치를 처분해 7월말 현재 20억달러어치만 보유하고 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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